
백합스런 포스에 빠져서 사키(Saki)는 재미있게 보고는 있지만, 마작에 대해서는 영~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작을 할 것도 아닌데 복잡한 마작 룰 따윈 쳐다보기도 싫다... 이런 분들을 위한 "비록 마작 게임은 못할지언정, 이것만 알면 사키를 감상하는 데는 지장없는" 수준의 룰 설명입니다.
마작이란?
마작이란 기본적으로 패 모으기 게임으로, 얼마나 패를 빨리 그리고 예쁘게(?) 모으는가에 따라 점수를 뺏어오는 방식입니다. 일단 마작 플레이어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될 패 모으기는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여기서 '머리'라는 건 같은 모양의 패 2개를 말하는 거고, '조'는 같은 모양 3개나 연속해서 이어지는 숫자 3개로 구성된 세트를 말합니다. 그래서 최종형태를 머리 1개와 조 4개를 갖추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되겠습니다.
마작 패
그럼 이쯤에서 마작 패의 종류를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만수패
통수패
삭수패
사풍패
삼원패
만수패, 통수패, 삭수패는 말그대로 1~9까지 숫자가 적혀있는 패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통칭할 때는 '수패'라고 부릅니다.
사풍패는 바람패라고도 하며, 동·남·서·북 4종류가 있습니다. (이 순서는 해가 뜨고 지는 방향입니다)
삼원패는 백·발·중 3종류가 있습니다. 사풍패와 삼원패를 일컬어 글자가 있는 패라는 의미로 '자패'라고 부릅니다. 뭐 '백'에는 글자가 없긴 하지만... 그냥 숫자가 아닌 패를 자패라고 봐도 됩니다. 자패는 수패와는 다르게 무조건 똑같은 자패 3개를 모아서만 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작에서는 이들 패가 각각 4개씩 존재합니다. 그래서 일본마작에 사용되는 패는 총 34 x 4 = 136개가 됩니다.
패를 모으는 방법

'쯔모'는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패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지만, 남이 버린 패를 받아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을 마작에서는 '운다' 혹은 '부른다'라고 표현합니다.


앞서 '조'는 3개의 패로 구성된다고 했습니다만, 한가지 예외가 있는 데, 그것이 바로 '깡' 입니다. '깡'은 4개의 똑같은 패를 하나의 조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깡은 다시 '안깡'과 '바깥깡'으로 분류됩니다.


<이미지 출처: '하피네스 리럭스' 미니게임>
(6) 작은 바깥깡: 이미 '퐁'을 해놓은 패가 있는데, 나중에 쯔모해온 패가 퐁을 했던 패와 똑같은 패일 경우에 그 패를 가지고 다시 깡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깡에는 몇가지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일단, 깡을 하게되면 다시 자신에게 쯔모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다만 이때 쯔모할 패를 패산에서 가져오는게 아니라 '영상패'에서 가져오게 됩니다. 영상패는 오직 깡을 했을 때만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라'가 하나 더 공개됩니다.
도라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에 이어서 설명합니다.
도라
'도라'란, 한마디로 가지고 있으면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패를 말합니다.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도라 표시패'를 하나 공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도라가 되는 패는 도라 표시패 다음 순번에 있는 패입니다. 만일 '7萬'이 도라 표시패였다면, 7 다음에 있는 '8萬' 패가 도라되고, '9萬'이었다면 '1萬'이 도라가 됩니다. 사풍패(바람패)일 경우는 東→南→西→北→東 순이며, 삼원패일 때는 백→발(發)→중(中)→백 순입니다.
도라 표시패는 깡을 선언할 때마다 하나씩 더 공개됩니다. (참고로 깡은 총 4번까지 가능합니다)
리치

마작 만화나 애니를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이 '리치'입니다. 리치를 설명하기 위해선 우선 '멘젠'과 '텐파이'에 대해 설명해야겠군요.
(1) 멘젠: 멘젠은 한마디로 울지않은 상태, 즉 안깡을 제외한 치,퐁,바깥깡 등의 선언을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2) 텐파이: 마작은 처음에 각자 13개의 패를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어라? 그런데 조4개 머리1개를 만들려면 14개의 패가 있어야 하는데?? 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13개 + 쯔모해 오는 패 하나를 더해서 14개가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13개 패까지 짝을 맞추게 되면(머리든 조든 간에...) 필연적으로 패 하나의 짝이 부족한 상태가 되죠. 바로 이런 상황, 다시말해 패 하나만 더 들어오면 '머리1 + 4개의 조'라는 완성형태를 만들 수 있는 상태를 '텐파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앞으로 한개의 패만 더 들어오면 끝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3) 오름: 텐파이 상태에서 나머지 하나의 패까지 갖춰서 완성되는 것을 '오른다'라고 표현합니다. 또한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패들을 '오름패'라고 합니다.
'리치'는 다름 아닌, "내가 텐파이 했으니까 늬들 걸리면 죽는다" 라는 선언입니다. 리치를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은 바로 '멘젠' & '텐파이'입니다. 즉, 멘젠 상태에서 텐파이를 만들면 바로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굳이 리치를 선언할까요?
사실 리치를 선언하지 않아도 '오름'은 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조건이 살짝 붙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리치를 선언하게 되면 그 자체로 가산점이 있는 데다가, 더욱이 뒷도라(우라 도라)라는 보너스 찬스까지 주어집니다.

리치를 선언해서 오르게 됐을 경우, 현재 공개되어 있는 도라 표시패 아래에 깔려있는 패까지 도라 표시패의 자격을 얻습니다. 즉, 도라 표시패가 2배로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아래쪽 도라 표시패에 의해 추가된 새로운 도라패를 '뒷도라'라고 합니다.
결국 '리치' 선언은 자신에게 약간의 핸디캡을 주면서 대신에 좀 더 높은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쓰일 수 있는 겁니다.
오름
오름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름에 대한 세부 조건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건 다음 시간에 하기로 하죠.
게임의 진행

마작은 여러번 게임을 거치면서 나중에 최종적인 점수를 가지고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게임 한판 한판을 '국(局)'이라고 하며 1 ~ 4국까지를 '장(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장은 동장 → 남장 → 서장 → 북장 순으로 이어지는데(물론 각 장마다 4개 국을 진행하게 되죠), 요즘에는 '남장'까지만 진행하는 '반장전'이 일반적이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동장'만 진행하는 것을 '동풍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각 국(局)마다 '선' 역할을 하는 부모(친, 오야)가 정해지는데, 국이 바뀔 때마다 순서대도 돌아가면서 맡게 됩니다. 그외 나머지 세 사람은 자식(자)이 됩니다. 부모가 오름을 할 때는, 자식이 오를 때 보다 1.5배 더 많은 점수를 가져가는 이점이 있습니다. 대신에 자식이 쯔모 오름을 하게 되면 부모 쪽이 더 많은 점수를 빼앗기게 됩니다.
Next...
여기까지는 "마작이란 대략...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에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요정도만 알아도 마작 만화를 보고 대충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뭔가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이 많을 겁니다.
여기서 미처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
한마디로 다음 편에서는 '사키'가 왜 사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느끼시면 이쯤에서 도중하차 하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안선생님도 말씀하셨듯이 포기하면 편하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가 보일 겁니다. (아마도)
그럼 다음 편에 계속...
※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咲-Saki- ⓒ 小林 立/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清澄高校麻雀部




덧글
마작룰을 설명해주신 분은 지금까지 꽤 계셨지만, 사키에 이렇게 대입해서 설명을 해주시니 이해하기가 정말 편리(?)하군요! 괜찮으시다면 이오아레나에 추천해도 될까요?
P.S : 영상패 설명이 있는 이미지에서 다패도 함께 설명하면 어떨지..(패가 15개!!)
사키가 괜히 사기가 아니었어요...=o=
그보다 사키 만화책을 봤는데 이거 정말 나중에가면 테니스의 왕자꼴 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쿨럭;;
봐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도 정리해놓은걸 봤긴해지만 스즈하님이 왠지 더 갈끔하게 설명해주신거 같아 좋네요 ㅎㅎ (이해는 좀 힘들지만서도..)
지금 2편을 준비 중이긴 한데, 1편에서 못한 부족한 설명을 많이 보충하려고 합니다. 대신 글이 좀 더 길어질 듯 하지만요...
체크포스트 하고 나중에 몇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쿨럭)
하시는 분들 보면 참 재밌어보이던데...
흠 뭔가 알꺼 같으면서.. 역시 이것도 점수 계산이 관건일꺼 같군요 ^^;
대략 요런 것들이 있습니다.
저도 요즘 마작을 배우고 있기에, 관심이 있어서 들려봅니다.ㅎ_ㅎ
링크신고, 해도 되나요?
아니 왠 오타쿠분이 덕후그림으로 메인에 가있는거지 ! 라고 생각하였으나
내용좋네요. 현재 마작을하는 사람으로서 보다 많은 우리 덕후여러분들이 사키를 보고 마작에 입문하였으면 좋겠습니다 ^o^
왜 이글을 잘썼다고 느꼈냐면
제가 이전에 어느 이글루스인가? 티스토리인가? 블로그에서 사키 해설하신분 글을 보았었는데
너무 난잡하며 완전 기초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100% 깔끔히 이해를 안되게 써놓았던 것이었습니다. 1화에서 70부만들때 부가 무엇이냐와 부 계산법까지 다 써놓았지만 솔직히 마작입문하는사람 처음부터 부계산알아서 뭐합니까; 역시 사키에대해서 설명해놓으려면 스토리에따라서 설명하는것보다 마작자체를 처음부터 차근차근설명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링크신고요;;
좋은 글이네요 이걸로 저도 마작에 입문!
링크납치도 덤으로(?)하겠습니다
모에한 건 좋은데, 마작이 '운'의 게임이라는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자체가 삑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험비도한 미소녀들이 펼치는 살벌무비한 마작만화 같은 거 없을까요.
근데 위에 큰 바깥깡을 설명하실때 올리신 사진은 게임인가요? 이름이뭐죠?
저도 마작이 하고싶어져서 그런데 이름만이라도 가르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그냥 복사신공해서 제 네이버 블로그에 넣어놔도 되을까요
[출처는 밝히겠지만..]
출처만 밝혀주시면 상관없습니다.
사키를 BA-17로 올리고 백합 서비스 좀더 나왔으면 좋겠음
어쨋건, 좋은정보 얻고 갑니다. (그리고 슬적 퍼가봅니다-;)
글쓴 보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