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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ㅎ까지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

트랙백: 심심해서 적어보는 ㄱ~ㅎ까지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 - by Hineo

일본 작품을 가지고 가나다 순으로 분류하는게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째든 저도 ㄱ~ㅎ까지 기억에 남는 대표적인 작품을 하나씩만 꼽아보았습니다. 되도록이면 좀 덜 알려지고 아스트랄도가 높은(...) 작품을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ㄱ]

강철천사 쿠루미
돌이켜보면, 이것이 제가 최초로 본, 백합적 시츄에이션이 나온 애니였습니다. 후속작인 '강철천사 쿠루미 2식'에서는 본격적인 백합 구도로(...) 하지만 당시에는 불행히도(?) 백합의 미학을 이해하지 못했던 터라, 2식은 별로 재미있게 보질 못했습니다. 외전격인 '강철천사 쿠루미 제로'는 극히 한정된 인물과 무대에서 대화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연출이 인상 깊었습니다.


[ㄴ]

느와르(Noir)
지금에서 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된다면 '미레이유 x 키리카'로 커플링을 하며 "하악하악"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당시에는 매우 순수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본 총질 액션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배경 작화며, 액션, 그리고 음악(저는 ALI Project의 음악을 여기서 처음 접했습니다)까지 당시의 수준으로서는 거의 나무랄데 없는 완성도에, '2인조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소재에다, 스토리도 몰입감있게 잘 짜여졌습니다. (마지막에 다소 탈력이 떨어진 듯한 감은 있었어도...) 또 다른 충격이라면, 이 작품에서 '크로에'역을 히사카와 아야씨가 맡으셨다는 것...


[ㄷ]

대마법고개
마법소녀물이 이렇게도 엽기 & 아스트랄하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뼈가 아플정도로 느끼게 해준 명작입니다(...) 명색이 주인공이 마법소녀이지만 마법은 거의 안쓰고 관절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서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는 오직 하나... "리리컬 토카레프 킬 뎀 올"


[ㄹ]

레드 가든(RED GARDEN)
선레코딩 방식으로 제작된 애니라서 그런지, 애니를 본다기 보단 드라마 CD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때가 많았던 작품입니다. 22화로 조기 종영한 탓에 스토리가 엉성하게 마무리 되버렸지만, 성우의 연기를 듣는 재미가 남달랐기에 꾸준히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백합 플래그도 있었고...)


[ㅁ]

마호라바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가 예상외로 재미있어서 푹 빠졌던 작품입니다. 타이틀이 '마부라호'와 비슷해서 종종 햇갈릴 때가 있습니다만, 물론 두 작품은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부라호는 굉장히 싫어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가벼운 개그성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잔잔한 감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백합도 있습니다... 살짝...)


[ㅂ]

BECK
음악, 밴드를 소재로하는 작품들 중에서 이것만큼 재미있게 본 건 여태까지 없었습니다. 음악도 상당히 좋아고, 한때는 삽입곡들의 가사도 전부 외우고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아니메에서는 드물게 네이티브 발음에 가까운 영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라기 보단 어떤 경우엔 일어 보다도 영어가 더 많이 들리기도... 이거 정말 일본 애니를 보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ㅅ]

시문(SIMOUN)
Only 여성 성우진만으로 구성된 호화롭고 아름다운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 대놓고 백합을 노린듯한 설정 때문에 노멀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외면당하고 말았지만, 일단 백합을 제껴두고 보아도 정말 볼만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화려한 성우진! 유명 성우 뿐만 아니라 베테랑급의 성우들로 한가득 채워진걸 보면, 제작비가 전부 성우에 투입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


[ㅇ]

엘펜리트
이 작품을 보고나서, 여성의 나체가 전혀 애로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과 인체절단의 신비를 깨달았습니다. 이걸 고보나서 '간츠(GANTZ)' 같은 작품도 별 부담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비극적 이야기지만, 비극의 감성에 채 잠겨지기도 전에 깔끔한 엽기적 영상을 먼저 봐야된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괴물보다도 무섭고 추악한 존재가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과 '간츠'는 조금 닮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ㅈ]

전뇌코일
현실세계에 전뇌공간을 구현해 놓은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전뇌공간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함을 잘 그려내고 있어서 보고 있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에 있어서도 하나의 큰 사건을 중심으로한 미스테리한 전개가 잘 짜여져 있어 이야기의 몰입감도 있습니다. 또한 '이사코 x 야사코'의 커플링으로 망상을 펼쳐 볼 수도 있다는 것도 숨은 매력(?)이죠.


[ㅊ]

초겨울의 따뜻한 날씨(こはるびより)
메이드 로보 모에를 노리고 나오는 것 따위 이젠 쉰 떡밥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건만... 에이프런을 벗기지 말아달라는 오프닝에서부터 뭔가 아스트랄해지고, 3화에서 사치코님이 등장하셨을 때 즈음해서 저는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H한 시츄에이션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어덜트한것도 아니고, 그저 H한 상황과 간간히 나오는 패러디와 개그 들을 즐기는 작품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뭐,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거죠...


[ㅋ]

키라메키 프로젝트
절망했다! 거대로봇마저도 모에화되는 애니계에 절망했다!!
어릴적에 가진 거대로봇의 로망을 가진 중년 엔지니어의 거대 로봇과 천재소녀의 실용적이고 미학적인 설계의 거대 로봇과의 열혈 격투 애니메이션!! (--- 뭔가 달라!!)


[ㅌ]

테크노라이즈(TEXHNOLYZE)
이 작품을 볼 때의 난해함은 Lain 이나 공각기동대를 봤을 때 보다 더 했습니다. 매화 볼 때마다 당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생각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였죠. 솔직히 저는 아직도 이 작품을 잘 모르겠습니다...
본 작의 히로인역을 무려 '이토 시즈카'씨가 하셨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대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ㅍ]

펌프킨 시저스
전쟁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많이 있었지만, 종전 후를 배경으로하는 작품은 보기 드물죠. 국가의 전쟁이 끝난 후에도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전재부흥을 위한 싸움. 전후를 배경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귀족 출신의 장교로 보여졌던 소위님이 중반 이후에서 크게 활약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군요. 언젠가 만화쪽도 한번 모아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2기는 안나오려나요...)


[ㅎ]

히로익 에이지
그저 먼치킨 히어로물인줄 알았더니... 생각했던 것 이상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황금의 종족이 내린 노도스들의 계약에 담겨있는 의미가 하나씩 밝혀지면서부터 이 작품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설마 그런 먼치킨적인 설정을 가진 작품에서 그런 감동을 느낄 줄은 생각도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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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즈하 | 2008/03/14 01:12 | 애니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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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레스실버의 아레스실버 at 2008/03/14 02:40

제목 : ㄱ~ㅎ까지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
ㄱ~ㅎ까지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 [ㄱ] 기동전사 건담 깊은 인상을 심어준 퍼스트. 당시의 시대답지 않은 세련됨이 엿보이는 동시에 어쩔 수 없는 시대감각이 뒤섞여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어쨌든 꼭 한 번 보실 만한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밖에 할 수 없군요. 괜히 한 시대를 풍미한 게 아님. [ㄴ] 나노하 A'S 기동마포소녀 리리컬 나노하. 그 두 번째 작품. 뭔가 한 가지 부족했던 전작과 달리 전작의 캐릭......more

Linked at ahastudio님의 글 - .. at 2008/03/1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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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샤드 at 2008/03/14 01:40
펌프킨 시저스...만화책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Commented by Lyn at 2008/03/14 01:40
ㅁ에 마리미테가 없어 ㅜㅜ
Commented by 프리뱅 at 2008/03/14 01:41
으음, 여태까지 보던 주류와는 좀 다른,, 듯한 느낌을 받는군요,

이게 진정한 매니아의 道인가!!
Commented by 시즈하 at 2008/03/14 01:44
to 엘샤드 님 :: 음... 돈이 되면 한번 모아볼까요...

to Lyn 님 :: 마리미테는 일부러 뺐습니다...

to 프리뱅 님 :: 되도록이면 좀 덜 알려진 것으로 소개하려고 그렇게 맞춘 겁니다.
Commented by 붉은아침 at 2008/03/14 03:31
뭔가 기본에서 벗어난 독특함을 가진 것들을 위주로 뽑으신것 같아요.
Commented by 리글 at 2008/03/14 06:26
시문 재미있는데 주위에서 그렇게 많이 알고 계시질 않더군요 [..]
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8/03/14 08:46
...중요한건 백합이군요(...)
ㄴ-액션은...발전을 안 하던것 같...
ㅈ-오오 전뇌코일 오오(...)
ㅍ-2기는 언제 나올까요OTL
Commented by 雪猫 at 2008/03/14 15:40
백합인거군요 백합인거군요(...)
Commented by 돼두리아 at 2008/03/15 00:50
히로익 에이지는 정말 개념작. 연줄도 좋았고 특히 마지막화의 재회씬은 완전감동

건시뎅만 아니었다면 빛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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